“잔소리해서” 누나 살해 후 문자 조작까지…남동생의 참혹 범죄 ‘분노’ (‘용형4’)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용감한 형사들4’에선 누나 살해 후 여행가방에 유기한 남동생의 끔찍한 범행이 공분을 자아냈다.

12일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선 피해자를 죽이고 파렴치한 연극을 펼친 범인의 검거일지가 소개됐다. 

KCSI가 소개한 사건은 검사가 무기징역을 구형하는데 유족이 범인의 선처를 구하며 판결이 쉽지 않은 사건이었다. 사건은 한 농수로에 버려진 여행가방 속에서 시신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검안 결과 피해자의 몸에는 칼에 베이고 찔린 상처가 무려 30곳에 달했다. 손가락 끝에서 어렵게 채취한 지문으로 피해자가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차로 1시간 반 거리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임을 확인했다.

수사팀은 피해자 이름으로 접수된 가출신고가 시신 발견 20일 전 돌연 취소됐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바로 피해자가 동생과 문자를 주고받으며 실종신고를 취소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남동생에 따르면 누나는 남자친구 부모님 댁에 다녀온다고 나간 뒤 사라졌고, 메시지로만 연락했다. 하지만 수사팀은 가출 신고 내용 속 남동생의 진술을 근거로 그를 용의선상에 올려놓은 상황이었다. 실제 남동생은 누나의 실종 수사를 방해하고 가출신고를 취소하라며 누나인 척하거나 부모님에게 조작 문자를 보냈다. 차량 추적으로 시신이 발견된 곳에 두 차례나 방문한 기록이 드러났고, 휴대전화 포렌식에서도 범행 정황이 나왔다.

남동생은 누나가 잔소리를 해서 다투다가 살인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시신을 아파트 옥상에 올려두고 누나의 통장 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뒤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여행도 다녀오고 누나 명의로 대출을 받아 게임 아이템과 여자친구 선물을 구입하기도 했다. 시신은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친척 집 인근의 농수로에 유기했지만, 날씨가 풀리고 수온이 오르면서 부패한 시신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법원은 그에게 징역 30년형을 선고했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하수나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 E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