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주 감독 “고현정, 꼭 함께 하고 싶었는데…열흘 만에 캐스팅 수락” (‘사마귀’)


[TV리포트=강지호 기자] 변영주 감독이 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 고현정과 장동윤을 캐스팅 한 일화를 공개했다.

SBS 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하 ‘사마귀’)’ 측은 29일 변영주 감독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극 중 고현정은 남자 다섯을 잔혹하게 죽이고 너무 잔혹해 ‘사마귀’라 불리게 된 연쇄살인마 정이신 역을 맡았다. 장동윤은 평생 증오한 ‘사마귀’인 엄마와 공조 수사를 하게 된 형사 아들 차수열 역을 맡았다. 변영주 감독은 두 사람과 함께 작업하면서 받은 느낌을 인터뷰를 통해 털어놨다.

먼저 변영주 감독은 “대본을 읽자마자 정이신 역을 고현정에게 맡기고 싶었다. 강하면서 약하고 멀쩡한 것 같지만 정상이 아닌 다층적인 측면의 연기를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무엇보다 오랜 팬으로서 고현정이라는 ‘레전드’와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고현정에 대한 팬심을 고백한 변영주 감독은 “대본을 전달했더니 거의 열흘 만에 배역을 수락한다는 답을 받을 수 있었다. 가슴이 뛰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장동윤의 경우 ‘모래에도 꽃이 핀다’라는 작품을 보고 좋다고 생각했다. 소년과 청년의 느낌이 동시에 있는 매력적인 배우라고 느꼈다. 순박하지만 동시에 상처가 있는 그런 섬세한 연기가 좋다고 생각해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또 변영주 감독은 “고현정과의 첫 촬영은 비가 오는 밤에 바닷가 마을 작은 집에서 진행했다. 무척 무시무시하고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장면이었다. 바닷 바람이 불어오는 추운 늦가을 밤에 야외에서 얇은 옷만 입은 채 비를 맞으며 연기하는 고현정을 보고 있으니 이 작품에 대한 확신이 강하게 들었다”며 촬영 당시 느꼈던 감탄을 드러냈다.

이영종 작가 역시 두 배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고현정의 캐스팅 소식에 길에서 소리를 질렀다. 꿈꾸던 완벽한 캐스팅의 실현이었다. 장동윤 역시 눈여겨보고 있었다. 차수열 역할에 잘 맞는다고 생각해 기뻤다”고 이야기했다.

변영주 감독과 이영종 작가가 입을 모아 극찬한 고현정, 장동윤 두 배우의 연기는 오는 9월 5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강지호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TV리포트 DB,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