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이경실이 아들 손보승의 혼전임신을 언급했다.
25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는 이경실이 이수지, 이보은과 MC 박경림을 초대했다.
이날 이경실은 요리 연구가 이보은과 25년 지기라고 밝히며 팬과 연예인으로 처음 만났다고 고백했다. 이경실 팬카페에 가입했다는 이보은은 “나처럼 경실이를 너무 좋아해서 가입한 친구가 한 명 더 있었다. 이한위 아내 최혜경이었다. 우리 몇 명이 열성팬이었다”라고 밝혔다.
이경실은 “내가 활동하면 응원해 주러 왔는데, 보니까 같은 학번이어서 친구가 됐다. 편하게 부르게 된 건 2년밖에 안 된다. 안 친해서 그런 게 아니라 업계에서 이름 있는 친구라 내가 그렇게 대해줘야 남들도 그렇게 대해주니까”라고 했다.
그런 가운데 이경실은 육아 조언을 구하는 이수지에게 이경실은 “아들 보승이가 사춘기를 심하게 겪었다. 부모의 사랑이 넘치고 대화가 많으면 사춘기도 잘 지내는 것 같더라”면서 “너의 사랑을 듬뿍 주면서 자존감을 높여주어라”라고 조언했다.
박경림은 손보승의 혼전 임신을 언급하며 “전 기사로 보고 놀랐는데, 언니도 되게 놀랐겠단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경실은 “나처럼 산전수전 공중전 우주전을 겪은 사람이 없다. 근데 그건 내 몫이지 않냐. 우리 아들이 애를 가졌다고 했을 땐,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었다”라며 손자가 생겼단 걸 처음 들었을 때 충격을 떠올렸다.
이경실은 “내가 아들에게 ‘힘든 일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어. 일이 벌어지면 앞으로 어떻게 할지 생각해’라고 말한 며칠 후에 할 말이 있다고 하더라. 느낌이 왔다. 그래서 내가 말하기 전에 ‘아기 가졌니?’라고 물었고, 아들이 천진난만하게 ‘네’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이경실은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눈앞이 캄캄했다. ‘그래서?’라고밖에 말을 못했다. ‘낳아야죠. 아기 심장 소리를 들었다’라고 하더라. 그 얘기에 나도 무너지긴 했다. 근데 거기서 ‘넌 네 아기 심장 소리만 들리고, 엄마 심장 떨어지는 소리는 안 들리냐’면서 욕이 나갔다”라며 “안 된다고 하는데 전혀 꺾이지 않더라. 그 뒤로 일가친척을 동원했는데도 꺾이지 않았다”라며 처음엔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보은은 “경실이가 너무 힘들어했다. 다른 일 겪는 것도 다 봤는데”라며 “스스로 얘기할 때까지 한마디도 안 했다. 어느 날 갑자기 아기 사진을 보내면서 뭉클하다고 했다”라면서 결국 아들 가족을 따뜻하게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경실은 “너무 어린 애들이 아기를 낳아서 책임감 없이 행동할까봐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며느리가 아이를 정말 잘 키운다. 보승인 못 믿겠는데, 며느리에게 믿음이 확 갔다”라며 “이젠 며느리를 안아줘야겠다 싶어서 한 상 차리고 안아주었다. 며느리가 울길래 ‘여기까지. 이제부터 우리 웃고 사는 거야. 이제부터 사랑을 다 줄 거야’라고 했다.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경실은 “손자가 오면 놀아주는 건 우리 남편이 다 한다. 할아버지가 어드벤쳐라서 할아버지바라기다. 난 음식을 해준다”라고 손주 사랑을 드러냈다.
남금주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채널A ‘4인용식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