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수사반장’에서 활약했던 배우 김상순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10년이 됐다.
고(故) 김상순은 지난 2015년 8월 25일 폐암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 향년 78세.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사망 몇 달 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자택에서 요양 중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1937년생 김상순은 1954년 연극 무대에 오르며 본격적인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MBC 라디오 성우를 거쳐 1963년 KBS 공채 탤런트 3기로 정식 데뷔했다. 그는 ‘제 1공화국’, ‘엄복동’, ‘전원일기’, ‘제2공화국’,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여명의 눈동자’, ‘제2공화국’, ‘제4공화국’, ‘신돈’,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등 각종 작품에서 활약하며 사랑을 받았다.
대표작으로는 ‘수사반장’이 있다. 김 형사 역을 맡은 김상순은 배우 최불암, 고(故) 남성훈, 고(故) 조경환과 함께 호흡을 맞춰 활약했다. 드라마 방영 당시 그는 조경환과 함께 명예경찰관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당시 명예경찰관 계급은 경감이었다.
김상순의 비보가 전혀진 당시 최불암은 “늘 ‘수사반장’을 제일 많이 그리워한 사람”이라면서 “수사반장 동지가 5명인데 4명이 세상을 떴다. 가까이 들여다보며 어디가 아픈지 나누고 살았어야 하는데 내 죄가 크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얼마 안있으면 다시 저승에서 만날 거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인이 활약했던 ‘수사반장’은 지난해 프리퀄 드라마 ‘수사반장 1958’로 안방극장을 다시 찾았다. 김상순이 맡았던 김 형사는 배우 이동휘가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현서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MBC ‘수사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