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인디밴드 나상현씨밴드의 보컬 나상현 측이 음주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25일 나상현씨밴드의 소속사 재뉴어리는 “당사에서는 법무법인 정독을 통해 나상현씨밴드에 대한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업무방해, 모욕, 허위 사실 유포 등과 관련한 고소 및 고발을 접수 완료해 조사 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멤버들을 향한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 및 모욕적 표현을 게시한 X(구 트위터) 사용자, 구글 드라이브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수사기관을 통해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발생 중인 온라인 상의 허위 사실 유포, 모욕적 표현 또한 모니터링을 통해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온라인 사용자들에 의해 제기된 나상현씨밴드 멤버들의 특정 상황은 존재하지 않는 허위 사실”이라며 ” 따라서 해당 상황에 의한 피해자가 존재하는 것 역시 성립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팬 여러분께 미숙했던 초기 대응으로 혼란과 아쉬움을 드린 점 거듭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향후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와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온라인 등지에는 나상현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폭로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피해자라고 밝힌 작성자는 “술자리에서 술 취한 적 옆자리에 있는 여성의 허벅지를 만졌다”며 “여자가 취했으면 손을 그대로 두고 안 취해서 뭐라고 하면 깜짝 놀라 실수였다고 한다”고 나상현의 음주 성추행을 폭로했다.
나상현은 즉각 고개를 숙였다. 논란 당시 나상현은 자신의 계정에 “글 작성자분께 그리고 또 저의 과거 행동으로 인해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겪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약 3~4년 전 음주 상태에서의 언행을 지적받고 크게 반성한 뒤 주변인들의 도움도 받으며 꾸준히 문제를 개선하려 노력했다.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깊이 반성하고 노력하겠다”고 반성했다.
논란이 사그라지는 듯했으나 나상현 측은 뒤늦게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번복했다. 재뉴어리는 6월 2일 공식 입장을 통해 “아티스트는 도의적 책임을 전제로 한 입장문을 선제적으로 게재한 것”이라며 “아티스트와 상황을 면밀히 돌아보고 확인한 바 해당 게시글에 언급된 행위는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가 언급했던 시점은 음주량이 늘어난 시기에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해 온 기간을 설명한 것”이라며 “충분한 설명 없이 마음을 전하고자 했던 시도가 사실관계를 오인하게 하고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나상현이 이끌고 있는 나상현씨밴드는 지난 2014년 결성됐으며 이듬해인 2015년 옴니버스 앨범 ‘늦은 새벽’으로 정식 데뷔했다. 2022년 Mnet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하 재뉴어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재뉴어리입니다.
당사에서는 법무법인 정독을 통해 나상현씨밴드에 대한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업무방해, 모욕, 허위 사실 유포 등과 관련한 고소 및 고발을 접수 완료하여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상현씨밴드 멤버들을 향한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 및 모욕적 표현을 게시한 X(구 트위터) 사용자, 구글 드라이브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수사기관을 통해 신원을 파악 중이며, 지속적으로 발생 중인 SNS 상의 허위 사실 유포, 모욕적 표현 또한 모니터링을 통해 수집하고 있습니다.
일부 온라인 사용자들에 의해 제기된 나상현씨밴드 멤버들의 특정 상황은 존재하지 않는 허위 사실이며, 따라서 해당 상황에 의한 피해자가 존재하는 것 역시 성립될 수 없습니다.
나상현씨밴드를 아껴주시는 팬 여러분께 미숙했던 초기 대응으로 혼란과 아쉬움을 드린 점 거듭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향후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와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연주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 나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