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피드백 무시하고 감정과잉으로 노래 불러서 국민비호감 된 가수


윤민수가 MBC 나는 가수다 무대에 처음 섰을 때, 강렬한 감성으로 단번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과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특히 ‘가왕’ 조용필로부터 “감정을 조금 절제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조언을 들은 일화는 유명하다.

하지만 윤민수는 조용필의 조언을 무시한채 오히려 무대에서 감정을 더 끌어올렸다. 결과는 불호였다.

윤민수의 ‘감정 과잉’은 무대뿐 아니라 광고에서도 영향을 미쳤다.

류재현이 밝힌 비하인드에 따르면, 윤민수는 한 통신사 CM송 제안을 받았지만 최종에서 탈락했다. 이유는 단 하나, “너무 슬프다”였다.

‘빠름빠름’처럼 밝고 경쾌해야 할 광고곡마저 구슬픔이 묻어나왔던 것.

결국 광고주가 원했던 톤과는 맞지 않았던 셈이다.

윤민수 역시 스스로 고민이 많았다. 나는 가수다 무대에서 ‘아리랑’을 불렀을 땐 교민들의 감동을 불러올 줄 알았지만, 결과는 최하위.

스스로도 “욕심이 앞섰다”며 반성했다. “내가 떨어질 타이밍 같다”는 말까지 했을 만큼 자신감을 잃기도 했다.

하지만 마음의 짐을 내려놓자 무대가 달라졌다.

거미의 ‘기억상실’을 불렀을 때, 그는 감정만을 쏟아내던 이전과 달리 리듬감과 몰입을 살려냈다.

오히려 절제된 무대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는 다시 순위권 안으로 들어왔다.

윤민수의 창법은 분명 논란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곧 그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싫으면 듣지 않으면 되고, 좋으면 즐기면 된다”는 말처럼, 그의 노래는 선택의 문제다.

중요한 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무대 위에서 계속 자신을 실험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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