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 말 듣고 11살 연하 아내에게 이혼 통보한 유명배우의 최후


배우 류승수는 1971년생으로, 드라마와 영화에서 감초 같은 연기를 보여주며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그런 그가 지금의 아내 윤혜원을 처음 만난 건 부산국제영화제였다.

해운대의 한 카페에서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눈길을 사로잡는 한 여인을 발견했다. 바로 플로리스트로 활동 중이던 윤혜원이었다.

평소 눈치가 빠르던 매니저가 “형님, 후회하실 것 같으면 제가 다녀오겠습니다”라며 직접 쪽지를 건넸고, 그렇게 두 사람은 연락을 이어가게 됐다.

윤혜원은 이미 인터넷 쇼핑몰 모델로도 유명했으며, 날아라 슛돌이 1기에서 활약했던 지승준 군의 이모로 대중에게 알려진 인물이었다.

류승수는 팬카페에 “11살 연하의 순수하고 착한 여인이다. 부정적인 사고를 가진 나에게 긍정을 심어준 사람”이라고 고백하며 결혼 소식을 전했다.

2015년, 두 사람은 발리에서 가족만 초대한 조용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류승수는 공황장애 때문에 비행기를 타지 못할 정도였지만, 결혼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

아내를 위해 큰 용기를 내 장거리 비행을 감행했고, 이는 그에게도 큰 전환점이 됐다.

하지만 결혼 이후 부부는 예상치 못한 문제에 부딪혔다.

유명 역술인을 찾아갔을 때 “이 둘은 무조건 이혼할 사주”라는 말을 들었던 것.

놀랍게도 무속인은 해결책으로 “떨어져 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말에 따라 류승수 부부는 주말부부가 됐다. 아내 윤혜원은 대구에서 플로리스트로 일하며 생활 기반을 지켰고, 류승수는 서울에서 배우 활동을 이어갔다.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류승수는 한때 아내에게 “우리 그냥 이혼할까? 그리고 다시 결혼하자”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사주에 맞서는 극단적인 방법이었던 셈이다.

류승수는 공황장애, 잦은 건강 문제, 그리고 보증 문제로 집 세 채를 잃은 경험까지 고백하며 ‘불운의 아이콘’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 모든 시련 속에서도 아내는 곁을 지켰다.

2016년 딸, 2019년 아들을 얻으며 두 사람은 부모가 되었고,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확인했다.

특히 2021년에는 제주도에서 합가를 하며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3층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상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자, 대중은 “결국 사랑이 이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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