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2014년 솔로곡 ‘새벽 한 시’ 뮤직비디오를 준비하던 중 여자 주인공이 필요했다.
여러 후보가 있었지만 “민효린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말을 스태프들로부터 듣고 지인을 통해 연락했다.
급하게 진행된 섭외였음에도 민효린은 흔쾌히 수락했다.
촬영장에서 두 사람은 처음 마주했다.
단순한 작품의 파트너였지만 현장에서 느껴지는 호흡은 생각보다 훨씬 잘 맞았다.
촬영 후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민효린은 분위기를 편안하게 이끌었고, 태양은 “이 사람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다.
촬영을 계기로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태양은 그 당시 민효린을 ‘누나’라고 불렀다.
그는 “만나면 만날수록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할 만큼 진심이었다.
하지만 전 세계를 돌며 무대에 서야 했던 태양의 일정은 두 사람의 관계를 지켜주지 못했다.
긴 투어와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 연락이 뜸해졌고, 결국 이별을 맞이했다.
태양은 이별의 시간을 노래로 풀어냈다. 민효린을 그리워하며 만든 곡이 바로 ‘눈, 코, 입’이다.
“그때의 감정을 그대로 담았다”는 그의 고백처럼, 가사에는 잃어버린 사랑을 향한 절절한 마음이 묻어났다.
노래는 발매와 동시에 음원 차트를 휩쓸며 태양의 대표곡으로 자리 잡았다.
많은 이들이 “진짜 경험에서 나온 노래라 더 울림이 있다”고 말했다.
민효린도 이 노래의 주인공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녀는 “많은 소문이 있었지만 결국 태양이 직접 이야기하고 싶어 했다”며 웃어 보였다.
‘눈, 코, 입’을 통해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됐다. 재회의 순간, 예전보다 더 확신이 컸다.
태양은 “이 사람과라면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굳어졌다.
결국 두 사람은 2018년 2월, 수많은 팬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이후에도 두 사람은 조용히 서로를 지켜주며 살아가고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서도 사적인 부분은 드러내지 않고, 오롯이 서로에게 집중하는 모습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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