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현경과 이현영.
사실 여섯 살 터울의 친자매였다.
배우의 길을 걸어온 이 자매는 우연처럼 닮은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두 사람 모두 배우인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는 점이다.
이현경의 남편은 뮤지컬 배우 민영기,
이현영의 남편은 탤런트 강성진.
자매도, 그들의 배우자도 모두 연기자라는 이 독특한 가족 조합은, 겉보기엔 화려해 보이지만 그 안엔 그들만의 사연과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현경과 민영기의 첫 만남은 조금 특별했다.
뮤지컬 오디션을 준비하던 이현경이 보컬 레슨을 받기 위해 찾은 선생님이 바로 민영기였던 것.
한 살 연하인 민영기는 첫 만남부터 환한 미소로 다가왔고, 이현경은 ‘참 순수한 사람이구나’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몇 번의 만남 끝에, 민영기는 이현경에게 고백을 건넸다.
“지금부터 진지하게 만나보고 싶다”는 그의 말에 이현경은 망설였지만, 며칠 뒤 휴대전화로 ‘커플 요금제’ 신청 확인 문자를 받으며 두 사람의 연애는 시작됐다.
결혼 초기에는 유산이라는 아픔도 겪었지만, 긴 시간의 진통 끝에 건강한 아들을 품에 안았다.
동생 이현영은 원래 음악을 좋아하던 사람이었다. 대학 시절 음악 동아리에서 활동하다 우연히 가수 제의를 받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남편 강성진과는 오랜 연애 끝에 결혼해 현재까지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있다.
강성진은 무게감 있는 연기부터 예능감까지 갖춘 배우로, 조용하지만 든든한 성격으로 주변의 신뢰를 받는 인물.
이현영이 가족을 위해 고민이 많을 때마다 힘이 되어준 존재다.
어릴 땐 여섯 살 차이라는 나이 차이가 크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가장 가까운 친구 같은 사이가 된 이현경과 이현영.
각자의 길을 걷다가도 언제든 서로에게 기대어 설 수 있는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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