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성의 딸’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배수진이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했다.
혼자 아이를 키우는 20대 싱글맘이자, 고정 수입이 없어 생계를 고민한다는 그녀의 사연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방송은 위로와 공감만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박미선, 장영란, 김호영은 그녀의 고민을 찬찬히 듣고 나서, 가감 없이 직언을 던졌다.
“늘 공주님처럼 부족함 없이 자랐으면, 그게 금수저지.”
배수진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배수진은 올해 초 경기도에 집을 장만했다. 당시 대출이자만 해도 월 70만 원이었지만, 금리 상승으로 지금은 100만 원이 넘게 나가고 있다. 문제는 수입이 불안정하다는 것.
“고정 수입이 없어요. SNS 광고나 방송 출연료는 매달 다르니까 불안해요.”
하지만 방송 내내 배수진의 말과 실제 생활 사이에는 어딘가 설명되지 않는 ‘여유’가 묻어났다.
이사 후 가구와 가전을 새로 바꿨고, 쇼핑몰도 운영 중이며, 베이비시터를 쓰는 중이라 했다.
그러면서도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자, 박미선이 날린 한 마디가 곧장 돌아왔다.
“아이 어린이집 보낼 시간 동안 아르바이트라도 하세요.”
배수진은 자신을 둘러싼 편견이 고통스럽다고 했다.
“사실이 아닌데 금수저, 철부지라는 꼬리표가 계속 따라와요. 심지어 어떤 사람은 ‘내가 같은 환경이었으면 대통령 됐겠다’는 말까지 했어요.”
하지만 박미선은 거기에도 고개를 젓는다.
“아니, 미국 유학 10년이면 금수저 맞죠.”
장영란 역시 “나도 비호감 이미지로 오랫동안 방송했어요.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전쟁처럼 버텼다”며 후배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건넸다.
배수진은 4살 무렵부터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한 달 3,500만 원씩 유학비를 부담했던 아버지 배동성은, 이를 위해 매일 100만 원 이상을 벌면서도 생활비에 쪼들렸다고 했다.
그렇게 무려 13년을 기러기 아빠로 살았지만, 결국 가족은 돌아왔고, 부부는 이혼했다.
이후 배수진은 EBS <리얼극장 행복>에서 아버지와의 거리감을 털어놓으며 비판을 받았고, <돌싱글즈>에서는 4세 아들과 함께 출연해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 이후 “유학 보낸 게 과장됐다”며 어머니와 함께 해명하는 방송에도 나왔지만, 대중의 시선은 쉽게 돌아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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