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석이 영어 공부를 결심한 건 순전히 ‘실전에서의 실패’ 때문이었다.
리포터로 활동하던 시절, 세계적인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인터뷰할 기회를 얻었지만, 영어가 자유롭지 않아 제대로 묻고 답할 수 없었고 결국 대부분의 인터뷰가 편집됐다.
이후 김인석은 영어 과외를 받기로 마음먹었다.
그때 소개받은 선생님이 바로 지금의 아내, 안젤라 박이었다. 그 만남이 인생을 바꿨다.
김인석은 첫 만남에서부터 “운명 같았다”고 말한다.
영어 선생님과 제자로 시작된 관계는 네 달 만에 결혼으로 이어졌다. 1달 만에 결혼 이야기가 오갔고, 2달 만에 프러포즈, 그리고 4개월 만에 웨딩마치를 울렸다.
누군가는 “너무 빠르다”고 했지만, 김인석은 오히려 그 ‘미친 사랑’이 좋았다고 했다. 결혼이 아니라면 후회할 뻔했다고.
안젤라 박은 하와이 태생의 재미교포다.
미스코리아 하와이 진 출신으로, 하와이대에서 심리학과 커뮤니케이션을 복수 전공했다. 뮤지컬 무대에 섰던 경험도 있지만, 주 무대는 방송이었다.
KBS, EBS, 아리랑TV 등에서 영어 방송 진행자로 활동했고, 전현무 등의 유명 방송인의 영어 과외 교사로도 알려져 있다.
김인석보다 6살 어린 그녀는 지적인 면모와 건강한 에너지를 고루 갖춘 사람이다.
그가 반한 이유도 단순한 외모나 분위기가 아니라, “항상 밝고 긍정적인 태도” 때문이었다고.
결혼 후 두 사람은 육아와 자기관리라는 공통의 과제를 함께 풀어나갔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운동’. 몸짱 대회에 함께 출전하고, 서로를 독려하며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갔다.
둘째를 계획하면서 아내에게 “아빠가 건강해야 아이도 잘 돌볼 수 있다”는 조언을 들은 김인석은 실제로 피트니스 대회에 나가 ‘몸짱 아빠’로 거듭났다.
화보 촬영장에서 김인석은 연신 “우리 와이프 너무 예쁘지 않아요?”라고 말했고, 안젤라 박은 “남편은 제 곁에서 늘 같은 자리에 있어주는 나무 같은 존재”라고 했다.
둘은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자주 부딪히기도 하고, 의견이 다를 때도 있지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결혼생활의 핵심이라는 데 동의했다.
모든 사진 출처; 이미지 내 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