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중국. 이곳은 한국이지만, 동의를 못하면 나가야 한다.

2025년 7월 12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트리플에스(TripleS)의 중국인 멤버, 신위의 발언이 화제에 올랐다. 앞서 신위는 팬들과 소통하는 플랫폼 프롬(fromm)에서 “마카오는 원래 중국”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또 여기서 그치지 않고 “홍콩, 대만 모두”라는 글도 덧붙였다.

팬들이 우려 섞인 반응을 내비치며 정정에 나서자 신위는 “왜? 혼날까 봐?”라는 답장을 보냈다. 외려 “내가 잘못 말했나”라고 물은 신위는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내 프롬을 구독하지 마라”라며 자신의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
‘하나의 중국’은 중국이 주장하는 핵심 정책. “중국 대륙과 대만, 홍콩, 마카오가 분리될 수 없다”라는 원칙이다. 이 사상은 중국 내 유일한 합법 정부는 중국뿐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나의 중국’은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지지하는 사상이지만, 정작 대만과 홍콩 안에서는 시위가 일어나는 등 반발이 존재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폭력 사태까지 발발했다.

이러한 골 깊은 갈등에도 중국 출신 아이돌들의 ‘하나의 중국’ 지지 선언은 신위가 처음이 아니다. 홍콩의 반(反) 중국 시위가 있던 지난 2019년과 중국의 항미원조 기념일을 앞둔 2020년에는 엑소 레이, 에프엑스 빅토리아, 아이들 우기, 갓세븐 잭슨, 프리스틴 주결경, 우주소녀의 성소, 미기, 선의 등 많은 K팝 아이돌들이 중국 SNS 웨이보에 ‘하나의 중국’ 사상을 지지하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02년생인 신위는 베이징 출신으로, 멤버 수가 24명에 달하는 대형 걸그룹 트리플에스 소속이다. 트리플에스는 중국인 신위를 비롯해 한국인 17명, 일본인 4명, 태국인 1명, 대만·베트남 복수국적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 걸그룹. 대만인 아버지를 둔 멤버 니엔이 함께 활동 중인 만큼, 이번 신위의 발언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지만 신위와 소속사 측은 별다른 입장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