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프로그램의 대표 얼굴, ‘뚝딱이 아빠’로 알려진 방송인 김종석이 최근 한 방송을 통해 전혀 다른 이미지로 조명됐다.
제작진은 그를 “100억 빚을 지고 여인숙을 전전하는 사업 실패자”로 그렸지만, 정작 본인이 밝힌 현실은 완전히 달랐다.
김종석은 현재 3개의 대형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팔당댐 인근 북한강변의 1호점 ‘벨스타’를 시작으로, 양수리 2호점, 양평 시내 입구의 3호점 ‘007도넛’까지 직접 기획하고 부지를 매입해 운영 중이다.
각 매장은 수백 평 규모로, 설계부터 인테리어까지 본인이 손을 거쳐 완성했다. 단순한 커피숍이 아니라 복합 외식 공간에 가까운 대형 매장들이다.
벨스타 부지만 해도 700평, 땅값만 약 200억 원이다. 양수리 2호점은 6층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데, 신축 비용만 45억 원이 들었다.
3호점 또한 450평 규모에 4층 건물을 직접 설계해 완공했다.
전체 자산 규모는 500억 원이 넘는다. 대출금은 총 97억 원 수준이며,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수익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방송이 나간 직후, 시청자들은 충격을 받았다. 방송에서 묘사된 김종석의 모습은 사업 실패로 절망에 빠진 중년 남성이었다.
허름한 모텔에서 컵라면을 먹고, 아내와 별거하며 가족도 뿔뿔이 흩어졌다는 설정이었다.
하지만 김종석은 이에 대해 분명히 해명했다. 방송 컨셉이 사전에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고, 연출된 장면들이 실제 상황과 동떨어져 있었다는 설명이다.
제작진이 준비한 모텔 세트를 촬영 장소로 제안했고, 잠옷도 분위기에 맞게 일부러 연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카메라는 마치 그가 모든 걸 잃고 방황하는 인물처럼 꾸몄다.
실제로는 서울 서초동에 69평형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업장을 오가며 두 아들과 함께 거주 중이다.
아내는 강남 생활이 익숙해 따로 살고 있을 뿐, 가족이 흩어진 것도, 파탄난 것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종석은 자신이 방송을 통해 보여주는 이미지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어린이 프로그램을 40년 넘게 진행해온 사람으로서,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왜곡된 이미지로 남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망한 연예인’이라는 자극적인 문구는 감수할 수 있지만, 평생 지켜온 ‘뚝딱이 아빠’라는 상징만은 잘못 전달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인터뷰가 끝난 후, 그는 미국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1000달러를 받았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방송을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는 마음의 표현이었다.
이런 반응이 오히려 마음 아팠다고 말하며, 방송을 다시 본다면 자신이 낙담한 얼굴이 아니라 밝고 유쾌한 모습이었다는 걸 알게 될 거라고 덧붙였다.
지금도 여전히 일을 하고, 매장을 운영하며, 하루하루를 바쁘게 산다.
언젠가 사업에 어려움이 닥쳐도 웃으며 버틸 수 있는 이유는, 결국 자신이 걸어온 시간에 대한 확신과 그걸 지켜봐준 아이들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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