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84만 구독자 거느린 유튜버 ‘해쭈’가 돌연 대국민 사과문 올린 이유: 순간 멍해져 말문이 막혔다

찰리 커크 추모글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이유로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았다.

해쭈. ⓒ해쭈 인스타그램
해쭈. ⓒ해쭈 인스타그램

해쭈는 13일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찰리 커크 추모 관련 동영상에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모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었다고 해서 말씀드린다”라면서 입을 열었다. 이어 “그가 생전 어떤 정치 스탠스를 가졌는지 정확하게 확실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몇 가지의 단편적 모습만으로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댓글로 알려주셔서 이제서야 알았다”라며 “저도 상당히 충격받은 상황이며 현재 모든 관련 게시물에 대한 좋아요는 전부 취소했다”라고 밝혔다.

해쭈 사과문. ⓒ해쭈 인스타그램
해쭈 사과문. ⓒ해쭈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다시 한번 인플루엔서로서 어떤 행동을 취하기 전에 더 확실히 그 사태에 대해 상황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으며 저는 한참 부족한 사람임을 깨달았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로인해 오해하신 분들, 마음 아파하셨던 분들 너무 마음 쓰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라고 했다. 그는 사과문 발표 이후에도 논란이 식지 않자 다시 “제가 정말 무지했다. 진심으로 죄송했다”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해쭈는 개인 유튜브 채널에 약 84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인플루언서다. 평소 솔직하고 유쾌한 가족 일상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 와중 지난 10일(현지 시각) 피격 사망한 찰리 커크의 추모 영상들에 ‘좋아요’를 누른 일로 비판 여론에 휩싸인 것.

찰리 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미국에서 극우 성향의 정치 평론가로 알려졌다. 그는 미국 우익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로,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특히 그는 생전 미국의 총기 사망 사건과 관련해 “매년 일부 희생이 따르더라도 수정헌법 2조를 지키기 위해 감수할 합리적 대가”라며 희생자들을 경시하는 발언을 해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그가 지난 10일 유타주 유타밸리대학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청중과 문답하던 도중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시민 한 명이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트랜스젠더 총기 난사범이 몇 명이나 되는지 아느냐”라고 물었고, 커크는 이 답변에 대답하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 부분에 총을 맞은 커크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