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의 대형 무장 헬기 도입 사업이
보잉 아파치 헬기의 과도한
가격 인상으로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당초 36대 도입에 3조 3천억 원을
예상했으나, 보잉은 4조 6천억 원을
요구해 사업은 백지화됐습니다.
이에 육군은 무인기와 연동 가능한
국산 다목적 공격 헬기 ‘무장온’
도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무장온’은 KAI가 해병대를 위해
개발 중인 상륙 공격 헬기를
기반으로 한 6~7톤급 무장 헬기로,
수리온 헬기를 무장형으로 개조한
모델을 뜻합니다.
2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며,
20mm 기관총과 천검 대전차 미사일,
스팅어 미사일 등 첨단 무장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특히 천검 미사일은 8km 이상의
사거리를 가지고 있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공격헬기들을 다수 격추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던 스팅어와 같은
보병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사거리 밖에서 적을 먼저
공격할 수 있어 생존성이
크게 높습니다.
무장온은 MUM-T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를 적용해
무인기와 연계한 정찰 및 공격이
가능하며, 해상 작전과 악천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방염 처리가
적용된 접이식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최대 속도가 약 280km/h,
작전 반경 300km 이상으로
기동성도 뛰어납니다.
2022년 사업 시작 후 시제기 제작과
시험 비행, 실사격 시험에 성공하며
빠른 개발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해병대는 1조 6천억 원 예산으로
24대 도입을 추진 중이며,
육군이 36대를 추가 도입할 경우
아파치 대비 절반 이하 비용으로
공격 헬기 전력을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잉은 무장온에 대응해 가격 인하를
시도했지만, 육군과 방위사업청은
예산 한계와 국산 무장온의
높은 경제성 때문에 아파치
추가 도입을 사실상 포기했습니다.
대신 무장온 도입과 유·무인
복합체계로 공격 헬기 전력을
전환할 계획입니다.
미국과 주요 선진국들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공격 헬기의
취약성을 확인했지만, 무인기만으로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인지하고
공격 헬기 개량 및 신형 헬기 도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이와 비슷한 전략을 취하며
국산 무장온을 중심으로 미래 전장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무장온은 항공 전자장비와
무장 발사대 등 필수 장비를
국산화해 운영 비용을 낮추고,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향후 국내외 수출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AI는 이를 바탕으로 틸트로터,
동축 반전 등 차세대 헬기 개발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 취소와 무장온 부상은
한국 방위산업의 자립과 육군
공격 헬기 전력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합니다.
고비용 외산 헬기 대신 국산 다목적
헬기 도입으로 합리적인 비용과
첨단 전투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육군 공격 헬기 전력이 무장온
중심으로 재편되는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