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랑 결혼한것도 모자라 결혼식에 전남편, 전전남편 총출동한 여배우


배우 박하나는 올해 6월, 농구 해설위원이자 감독으로 활동했던 김태술과 결혼했다.

그런데 결혼을 불과 두 달 앞둔 지난 4월, 김태술 감독은 프로농구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해임됐다.

구단은 “선수와 구단의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지만, 결혼을 앞둔 시점이라 팬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으로 다가왔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관계는 단단했다.

지인 모임에서 처음 만나 골프라는 공통 관심사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

박하나는 “삶을 대하는 태도나 긍정적인 성격이 닮아 미래를 약속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을 겪은 박하나는 늘 “내 가정을 빨리 꾸리고 싶다”는 꿈이 있었고, 김태술은 그 꿈을 함께할 동반자가 됐다.

결혼을 전제로 만난 만큼 준비도 일찍 시작됐다.

박하나는 3년 전부터 난자 동결 시술을 받으며 2세 계획을 세웠고, 자녀 이야기에 대해선 “하나, 둘, 시험관이면 쌍둥이도 괜찮다”는 솔직한 바람도 전했다.

지난 6월 21일 열린 결혼식은 잔잔한 음악과 꽃길, 지인들의 축하 속에 영화처럼 펼쳐졌다.

박하나는 순백의 오프숄더 웨딩드레스를 입고 등장했고, 김태술은 턱시도로 신부 곁을 지켰다.

정용검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고, 그룹 노을의 축가로 분위기는 절정을 이뤘다.

특히 드라마 속 ‘남편들’이 하객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결혼하자 맹꽁아’에서 함께 호흡한 박상남은 박하나 옆에서 사진을 찍으며 “전 남편이다”라고 농담을 건넸고, ‘인형의 집’에서 부부 호흡을 맞춘 이은형은 ‘전전 남편’으로 불리며 결혼식을 축하했다.

하나의 유쾌한 농담에 하객들은 웃음을 터뜨렸고, 이를 보던 김구라는 “전남편 하니까 이혼한 사람 같다. 가짜 남편이다”고 바로잡았다.

무엇보다 감동적인 장면은 박하나를 키워준 할머니와의 입장이었다.

치매를 앓고 있는 93세 할머니가 신부의 손을 잡고 버진로드를 함께 걸으며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박하나는 “할머니가 저를 잘 못 알아보시는데, 제가 ‘할머니’라고 부르면 ‘네’ 하고 대답해 주신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배우 박하나는 2003년 혼성그룹 퍼니로 데뷔한 뒤, 드라마 ‘압구정 백야’, ‘천상의 약속’, ‘인형의 집’, ‘신사와 아가씨’, ‘결혼하자 맹꽁아’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입증해 온 배우다.

드라마 속에서는 수많은 남편을 만나왔지만, 현실에서는 김태술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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