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화연의 꿈은 처음부터 배우가 아니었다.
학창 시절에는 체육교사를 꿈꾸며, 건국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공학과에 진학했다.
친오빠가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어 자연스럽게 특수교육에 관심을 가졌고, 언젠가는 도움이 되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서면서 마음이 달라졌다.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싶다는 갈망이 커진 것이다.
그렇게 지원한 BH엔터테인먼트 신인배우 오디션에서 단번에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흔히 말하는 ‘한 방에 합격’이었다. 인생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는 순간이었다.
홍화연의 대학 시절은 배우의 꿈을 키워가는 동시에 자신을 단단히 다지는 시간이기도 했다.
건국대 학생홍보대사 ‘건우건희’ 20기로 활동하며 학교를 알리고, 패션 매거진 모델 활동까지 소화했다.
학생홍보대사 활동은 그에게 큰 자부심을 남겼다.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뿐 아니라, 무대에 서는 자신을 발견할 기회이기도 했다.
어린 시절부터 곁에 있었던 친오빠의 존재 또한 그의 삶을 지탱해 주는 힘이었다.
가까이에서 장애를 마주한 경험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깊게 만들었다.
단순히 배우로서의 욕망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품어내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연기로 이어진 셈이다.
2025년,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에서 홍화연은 마침내 지상파 첫 주연의 기회를 잡았다.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여주인공 자리를 두고 100대 1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고, 결국 선택된 건 홍화연이었다.
극 중 ‘여은남’은 재벌가의 손녀이자 복잡한 욕망을 품은 인물로,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깊은 내적 갈등을 담아내야 하는 캐릭터였다.
제작진은 “차가움과 따뜻함이 동시에 묻어나는 얼굴과 표현력이 여은남과 꼭 맞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신예에게는 버거울 수도 있는 배역이었지만, 홍화연은 섬세한 연기와 집중력으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앞으로의 행보는 아직 열려 있다. 보물섬을 시작으로, 러닝메이트, 그리고 차기작 자백의 대가까지.
작품마다 달라지는 얼굴로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줄지, 많은 이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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