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하준은 처음부터 배우를 꿈꾼 사람이 아니었다. 완도 소안도에서 나고 자라던 소년의 꿈은 무대 위 아이돌이었다.
중학교 시절 댄스부에 들어가며 연예인을 꿈꿨지만, 부모님의 반대 탓에 예술고등학교 대신 일반고에 진학했다.
결국 고3이 되던 해 홀로 서울로 올라와 JYP, SM 같은 대형 기획사의 문을 두드렸다. 잘생긴 얼굴과 열정에도 불구하고 오디션 결과는 탈락.
SM에서는 1차 합격 후 카메라 테스트까지 갔지만 최종 관문 앞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 순간 아이돌의 꿈은 닫혔지만, 대신 배우라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서울에 올라와 수많은 오디션을 보며 긴 무명 시절을 버텼다.
성결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하고 군 복무를 마친 뒤, 2015년 영화 차이나타운으로 배우 데뷔를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배역에 술, 담배, 운전이 필수였지만, 당시 위하준은 아무것도 할 줄 몰랐다.
배역을 잡기 위해 할 줄 안다고 말한 뒤, 3주 만에 면허를 따고 담배까지 배우며 현장에 섰다. “무조건 해내겠다”는 의지 하나로 시작한 배우의 길이었다.
그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작품은 단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위하준의 굵직한 목소리 톤을 듣고,
제작사 측에서 먼저 준호 역할 오디션을 제안했다.
합격한 위하준은 경찰 준호 역으로 등장해 이병헌과 맞붙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어린 시절 섬에서 수영을 하다 죽을 뻔한 경험이 있어 물 공포증이 있었음에도, 시즌2와 3에서는 직접 잠수 촬영을 해내며 집념을 보여줬다.
대역 없이 몇 시간씩 수조 속에서 촬영을 이어갔다는 일화는 그가 얼마나 배역에 몰입했는지를 보여준다.
완도군의 자랑이 된 위하준은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했다.
만약 과거에 아이돌 오디션에 합격했다면 지금의 위하준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차례 좌절을 겪으면서도 길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오늘의 글로벌 스타가 만들어졌다.
영화 곤지암, 미드나이트로 필모그래피를 쌓고, 드라마 졸업에서는 로맨스까지 섭렵하며 팔색조 매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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