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운전 셔틀..” 여배우 모임서 왕따였다고 고백한 톱여배우


연예계 화려한 무대 뒤에는 때로는 빛보다 더 날카로운 그림자가 숨어 있다.

그룹 씨야 출신이자 배우로 자리 잡은 남규리가 최근 SBS 예능 강심장 VS에서 털어놓은 이야기는 그 단면을 보여준다.

남규리는 방송에서 “나는 내가 왕따였는지도 몰랐다”고 담담히 시작했다.

한창 여배우들끼리 모이는 자리에 초대를 받았을 때, 그저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참석했지만 나중에서야 자신이 배제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그녀는 구체적인 기억을 꺼내놓았다.

함께 만나기로 했을 때, 다른 배우들이 “우린 차를 안 가져왔으니 네가 차를 가져와라”라고 요구했다는 것.

술을 마시지 않는 성격을 알면서도, 단순히 운전이 필요해 불린 건 아닌지 뒤늦게 느낀 순간이었다.

게다가 본인의 차가 더 작은데도 굳이 타겠다고 한 점은 배려라기보다 이용이었다는 생각을 남겼다.

남규리는 당시엔 전혀 몰랐지만, 후에 같은 모임에 있던 사람과 작품을 하게 되면서 퍼즐이 맞춰졌다고 한다.

그 배우는 “사실 너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모임에서 어떤 사람들이 작품 들어간다고 하면 너 근황을 30분 간격으로 확인하곤 했다”고 털어놓았다고.

그제야 남규리는 단순한 오해가 아니라, 시기와 질투가 섞여 있었다는 걸 이해하게 됐다.

“잘 됐을 때 전화 오는 사람이 진짜 좋은 사람”이라는 말은 그래서 나왔다.

방송 직후 온라인에서는 술렁였다.

일부 누리꾼은 “누가 남규리를 그렇게 대했을까”라며 여배우 이름을 하나씩 거론하며 색출에 나섰다.

그러나 다른 쪽에서는 “확실치 않은 정황만으로 특정인을 몰아가는 건 마녀사냥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남규리 역시 특정인을 지목하지 않았다.

다만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을 조용히 내비쳤을 뿐이다. 잘 될 때 진심으로 옆에 있어주는 사람, 그것이 진짜 인연이라는 깨달음 말이다.

남규리는 2006년 씨야로 데뷔해 사랑의 인사 같은 히트곡으로 주목을 받았고, 이후 영화 고死: 피의 중간고사, 드라마 49일과 이몽, 카이로스 등을 통해 배우로서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화려한 필모그래피 뒤에 숨겨져 있던 상처를 고백한 이번 발언은, 남규리를 단순한 ‘배우’가 아니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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