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들에게 손절 당해서 결혼식 때 아무도 안찾아온 연예인


손담비는 ‘미쳤어’, ‘토요일 밤에’로 한 시대를 풍미한 가수였다.

의자춤으로 불렸던 퍼포먼스는 당시 가요계의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였다.

이후 배우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고, 예능에서는 허당끼 있는 성격으로 시청자들에게 한층 친근한 이미지를 남겼다.

그녀의 곁에는 늘 연예계 대표 절친들이 있었다.

정려원, 소이, 한예슬, 강승현, 심은진까지. 이들은 방송과 SNS에서 함께한 시간을 자주 공개하며 ‘찐친’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이들의 관계에 균열이 생겼다고 알려진 시점은 2021년, 일명 ‘가짜 수산업자 사건’이었다.

수산업체를 운영한다고 속여 100억 원대 사기를 친 김모 씨가 손담비 매니저를 자신의 법인 직원으로 채용하고, 손담비에게 고급 외제차와 명품 의류를 선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 씨는 손담비가 정려원에게 빌린 5천만 원을 대신 갚아주기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손담비&정려원

이 과정에서 손담비가 김 씨를 정려원에게 소개했고, 정려원이 차량을 선물받았다는 말이 퍼졌다.

정려원은 “차량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고, 손담비 역시 선물은 모두 반납했다고 해명했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이전과 달라졌다.

손담비는 2022년 5월,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규혁과 결혼했다.

축하하러 온 하객들 가운데에는 강승현, 신애, 임수향, 김우리, 기안84 등이 있었지만, ‘절친’으로 알려진 멤버들은 보이지 않았다.

정려원, 공효진, 소이, 한예슬, 심은진 모두 불참했다.

소속사는 “각자 스케줄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미 불화설이 퍼져 있던 상황이라 해명은 의심 속에 묻혔다.

결혼식 불참 이후에도 의혹은 계속됐다.

소이는 SNS에 “행동에 대한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고, 절친들이 모인 사진에 공효진과 정려원은 ‘좋아요’를 눌렀지만 손담비의 반응은 없었다.

손담비의 생일에도 절친들의 모습은 없었고, 이후 공효진의 결혼식에는 정려원과 소이가 참석했지만 손담비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로써 ‘손절설’은 더 굳어졌다.

한때 이들은 어머니들을 모시고 여행을 떠날 만큼 가까웠다.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손담비가 정려원을 집에 초대해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손담비는 정려원을 두고 “친구이자 사랑”이라고 표현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가짜 수산업자 사건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바뀌었고, 서로의 중요한 날에도 발걸음을 하지 않는 사이가 됐다.

지금은 인스타그램에서 함께한 사진도 찾아보기 어렵다.

정확히 어떤 계기로 멀어졌는지는 당사자들만 알겠지만, 불화설은 여전히 온라인을 떠돈다.

손담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결혼식에 절친들이 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대중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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