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 수많은 사모임이 있지만, ‘건전지파’만큼 오래되고 결속력 있는 모임은 드물다.
이 모임은 배우 송혜교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고등학교 시절 송혜교와 이진은 ‘은광여고 3대 얼짱’으로 불리며 가까이 지냈다.
이후 이진이 걸그룹 핑클로 데뷔하면서, 같은 팀 멤버였던 옥주현과 성유리가 자연스럽게 합류했다.
여기에 배우 조여정, 박예진, 가수 손호영까지 더해져 ‘건전지파’라는 이름의 모임이 완성됐다.
‘건전지파’라는 이름은 단순한 장난이 아니다. 이들의 행동강령은 확실하다.
첫째, 건전하게 놀 것.
둘째, 귀가는 오후 11시 이전에 할 것.
술자리 대신 차를 마시고, 가벼운 식사로 모임을 마무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바쁜 연예인 생활 속에서도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키겠다는 약속이자, 서로를 지켜주는 나름의 배려다.
20년 넘게 이어진 의리
송혜교, 조여정, 옥주현은 2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우정을 이어왔다.
공연이나 촬영 현장에 직접 찾아가 응원하는 건 기본이다.
옥주현이 뮤지컬 ‘스위니 토드’에 출연했을 때도, 건전지파 멤버들이 관객석에서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최근 조여정이 고3 시절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자, 송혜교는 “난 저 학생을 만난 적 있지”라며 장난스러운 댓글을 남겼고, 조여정은 “내가 전학 왔을 때 네가 잘해줬었지”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짧은 댓글 속에서도 오랜 세월 쌓인 정이 묻어났다.
건전지파는 단순한 친목 모임이 아니라, 서로의 성장을 지켜보고 응원하는 동료이자 친구다.
송혜교의 결혼식에서 옥주현이 축가를 부른 일화처럼, 중요한 순간마다 곁을 지켰다.
이들은 여전히 자주 만나고, 새 작품이 나올 때면 응원의 메시지와 커피차를 보내며 마음을 전한다.
SNS에는 모임 인증샷이 종종 올라오는데, 화려한 무대와 카메라 밖에서 보여주는 수수한 웃음이 오히려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데뷔 시절부터 지금까지, ‘건전하게 놀자’는 단순한 규칙을 지켜온 건전지파.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면서도 한 번 맺은 인연을 오래도록 지켜온 그들의 이야기는, 연예계에서도 보기 드문 우정의 역사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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