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이 계속 언급되는 ‘이혼’ 키워드에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구혜선이 전남편 안재현과의 이혼을 소비하는 행태를 “2차 가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구혜선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와 전 배우자의 이혼 과정에 있어 상반된 주장이 오갔으며 결론적으로 사실 여부를 따지지 않는 방향으로 합의했다면, 그 일은 당사자 간 진실된 화해는 아닐지라도 암묵적 약속이며 인간으로서 도리”라며 장문의 글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이혼이란 각자의 피해를 주장하는 것이기도 하기에 무척 이기적이며 어려운 과정이었습니다”라며 “다만 전 배우자와의 이혼 과정이 매우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같은 업계에서 종사하는 당사자인 본인을 유추할 수 있는 지속적이고 간접적인 언급과 발언은 (진담과 농담 사이를 오가는 아슬아슬한 발언을 일삼는 행위는) 비겁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외 각종 자극적인 가십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들이 이 사안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거나 위로를 건내는 것은 전 배우자인 당사자 본인에게 2차 가해를 하는 행동이자 큰 상처를 주는 행위인 것임을 자각하여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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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예능에도 양심이 존재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단지 즐거움을 위해, 웃자고 하는 말일지라도 당사자가 불쾌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힘들다고 눈물을 흘리거나 말로 표현하는 것이 서툰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감정이 없는 인간도 아닙니다”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대중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당사자인 저를 조롱할 권리는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존재하지 않음을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전 배우자가 저라는 소재가 아닌 자신이 가진 고유의 정체성과 진정성으로 활동하고 주목받고 발전하며 건승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라고 밝혔다.
구혜선은 전 배우자인 안재현이 출연하는 예능 등의 방송에서 이혼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 내는 이혼 소비 행태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5년이나 지난 만큼, ‘이혼’이라는 키워드가 더 이상 발목을 잡지 않길 바라는 마음인 걸까.
구혜선은 배우 안재현과 2016년 결혼했지만, 갈등 끝에 2020년 이혼했다. 이후 구혜선은 이후 연기 활동보다 학업에 매진하여 지난해 2월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를 수석 졸업했다. 같은 해 6월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대학원 공학 석사 과정에 합격해 재학 중이다. 최근에는 벤처 사업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