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되어서야 진짜 우정 찾았다..” 22년 만에 이혼 소식 알린 3천억 CEO


방송인 홍진경이 22년간 함께한 남편과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 소식은 8월 6일, 유튜브 채널 〈집 나간 정선희〉에서 공개된 영상을 통해 전해졌다.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인 방송인 정선희 앞에서, 홍진경은 처음으로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27, 28년을 라엘이 아빠만 알고 살아왔는데, 왜 우리가 남이 되어서야 진짜 우정을 되찾았는지 그게 안타깝다.”

담담하게 전한 이 말에는 긴 시간의 고민과 결심이 담겨 있었다.

그녀의 말처럼 두 사람의 이혼은 누구 한 사람의 잘못 때문이 아니었다.

서로가 조금 다르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조용한 합의였다.

이혼이라는 선택을 했지만, 홍진경의 삶에서 남편은 여전히 ‘가족’이었다.

딸 라엘이와의 일상은 물론,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는 여전히 함께 식사를 하고 안부를 주고받는다.

홍진경은 이를 두고 “거의 할리우드 같다”며 웃어 보였다.

정선희가 “혹시 내년에 재결합하는 거 아니냐”고 농담을 던지자, 그녀는 “집에도 오빠가 자주 온다”며 여전히 가족처럼 지내고 있음을 전했다.

시어머니가 라엘이를 위해 이혼 소식을 조금 미뤄달라고 부탁했던 일화도 공개했다.

그만큼 가족 모두가 라엘이의 삶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홍진경은 이혼 사실을 숨기려던 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어떻게, 어디서, 누구에게 먼저 이야기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다고 했다.

결국 그녀는 평생을 함께해 온 절친 정선희 앞에서 진심을 털어놓기로 마음먹었다.

“그냥 흘려보내기엔 마음 한 켠이 무거웠다. 정리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를 찾다 보니, 결국 언니 앞이 가장 편하더라.”

유튜브 촬영은 실제 보도 수일 전에 진행됐으며, 홍진경은 이곳에서 처음으로 이혼 이야기를 꺼냈다.

홍진경은 “우리는 그냥 좀 다르게 살아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혼이라는 단어가 끝이 아닌 또 다른 방식의 ‘함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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