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공대교수, 어머니는 화가, 형은 1타 수학강사였던 엄친아 집안 톱배우


배우 유연석은 꾸준한 작품 활동과 반듯한 이미지 덕분에 ‘엄친아’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인물이다.

알고 보면 그를 둘러싼 가족 이야기 역시 결코 평범하지 않다.

최근 예능과 인터뷰를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난 유연석의 집안은, 교육과 예술의 기운이 흐르는 ‘정석’ 그 자체였다.

유연석의 아버지는 경상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인물.

국립대 공대 교수라는 안정된 직업만큼이나 성실하고 반듯한 성품으로 유연석에게 많은 영향을 준 듯하다.

유연석은 “아버지가 측량 교수님이시다. 축척을 기준으로 지도를 보는 걸 어렸을 때부터 해왔었다”라며 지도 보기에 특화되어 있음을 한 예능에서 밝히기도했다.

어머니는 미술을 전공한 유화 작가다.

유연석은 “어머니가 화가다. 유화를 그리신다”고 언급하며, 어릴 때부터 물감 냄새에 익숙했고 미술학원에 가면 기분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예술가의 기질이 자연스레 흘러든 환경이었던 셈이다.

형은 현재 수학 강사로 활동 중이다.

방송에서 유재석이 “일타 강사냐”고 묻자 유연석은 “한 3타 정도?”라고 웃으며 답했다. 형제 모두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지방에서 자라던 유연석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서울로 올라오고 싶어 했고, 어머니는 홀로 중도금을 마련해 서울살이를 시작했다.

남편 몰래 아들을 데리고 서울로 올라온 뒤,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방문교사로 취직까지 했다고.

“그땐 ‘기러기 엄마’라는 말도 없었어요. 주변 엄마들은 이해 못했을 거예요. 독한 여자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죠.”

유연석의 어머니가 영상편지를 통해 털어놓은 말이다.

초등학교 6년 개근에 전교회장, 우등반 출신.

생활기록부 장래희망 란엔 ‘탤런트’라고 적혀 있었고, 부모님 의견란엔 ‘교수’가 있었다. 집안의 기대와 본인의 꿈 사이에서 유연석은 자신의 길을 밀고 나갔다.

결국 첫 해에 세종대 영화예술학과에 합격했고, 배우가 되기로 한 그의 선택을 가족은 받아들였다.

유연석은 2003년 영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 아역으로 데뷔했다. 당시 의상팀에서 일하던 누나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보게 된 것이 계기였다고.

이후 수많은 작품에서 악역과 선역을 넘나들며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응답하라 1994’, ‘낭만닥터 김사부’,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을 통해 주연 배우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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