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원희는 데뷔 후 줄곧 꾸준히 활동해온 몇 안 되는 여성 MC 중 한 명이다.
‘놀러와’, ‘언니한텐 말해도 돼’, ‘비디오스타’ 등에서 특유의 재치와 안정감 있는 진행으로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얼굴이지만, 그의 사생활은 유난히 조용했다.
1991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막 스무 살이 되던 해에 지금의 남편을 처음 만났다.
당시 두 살 연상이었던 사진작가 손혁찬과 연애를 시작했고, 무려 15년을 함께한 끝에 2005년 결혼에 골인했다.
연애 기간만큼이나 결혼 후 시간도 꽤 흘렀다. 어느덧 결혼 20년 차. 하지만 지금까지도 자녀는 없다.
자녀가 없는 부부에게 쏟아지는 시선은 때때로 불편할 수 있다. 김원희도 예외는 아니었다.
결혼 후 수년이 지나도록 자녀 소식이 들리지 않자 온라인상에서는 난임설, 불임설, 심지어 위장결혼설까지 나돌았다.
이에 대해 김원희는 방송에서 “아이를 좋아하긴 하지만 간절함은 없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1남 4녀 가정에서 자라 늘 북적이는 환경 속에 있었고, 독립적인 삶에 대한 갈망이 컸다는 것이다.
또한 오랜 연애 끝에 결혼하다 보니 부부로서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후에도 “지금은 저출산에 미안할 정도지만, 개인적인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말하며, 자녀 없는 삶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솔직하게 밝혔다.
김원희의 남편은 그간 방송이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거의 없다.
사진작가라는 직업 특성상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멀고, 김원희 또한 남편을 일부러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연예계 동료들조차 “결혼식 이후로 남편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가수 성대현은 방송에서 “위장결혼한 거 아니냐”고 농담 섞인 의심을 제기하기도 했고, 김원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영상 속에서 그는 “남편 분명히 있다. 단지 공개를 원하지 않을 뿐”이라며, 지인과 동네 주민의 증언까지 빌려 소문을 일축했다.
지인들은 남편을 “외모도 훌륭하고 다정한 분”이라며 증언했고, 함께 사는 일산 동네 주민 역시 “부부싸움 소리 한 번 안 들렸다”고 덧붙였다.
김원희는 “그만 좀 물어봐달라”는 듯한 표정으로 웃어넘겼지만, 반복되는 루머에 피로함이 묻어났다.
김원희는 종종 “지금도 남편이 좋다”, “남편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줄 수 있다”고 말할 만큼 애정을 드러낸다.
그럼에도 자녀가 없다는 이유로, 혹은 남편의 공개 여부 때문에 생긴 루머는 쉽사리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남편과 함께 일산에서 17년째 살고 있으며, 자녀가 없어도, 공개하지 않아도, 충분히 평온한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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