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이 커피 심부름 시켰는데.. 다방아가씨 불러서 퇴학 당할뻔한 연예인


개그맨 신동엽이 대학 시절 퇴학 위기까지 몰렸던 장난 하나로 또다시 화제를 모았다.

방송에서 여러 번 언급된 이른바 ‘다방 커피 사건’. 그 중심에는 90학번 황금 라인으로 불리는 서울예대 연극과가 있었다.

1990년대 초, 서울예대 캠퍼스에는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인물들이 포진해 있었다.

신동엽을 비롯해 안재욱, 류승룡, 황정민, 장혁진 등, 훗날 방송과 연극계를 이끌게 되는 인물들이다.

그 중에서도 유난히 장난기가 많았던 신동엽은 친구들을 웃기기 위해 작은 사건 하나를 벌이게 된다.

계기는 평소 커피 심부름을 자주 시키던 교수님. 이날도 어김없이 심부름을 받았지만, 하필 자판기가 고장 나 있었다.

잠시 망설이던 그는 근처 다방으로 전화를 걸었다.

강의실로 커피를 직접 배달해달라는 요청에 다방 측은 여러 번 확인을 했고, 결국 “맞다”고 하자 한 사람이 배달에 나섰다.

잠시 후 강의실 문이 열리며 다방 아가씨가 등장했다.

짧은 치마에 빨간 립스틱, 껌을 씹으며 “커피 시키셨어용?”이라는 말과 함께 들어온 순간, 강의실은 웃음바다가 됐다.

친구들은 박장대소했고, 교수님의 표정은 순식간에 굳어졌다.

“둘둘둘?”이라며 커피를 내미는 모습에 학생들은 포복절도했지만, 상황을 파악한 교수님은 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웃고 넘기기엔 선을 넘은 장난이었던 셈이다.

결국 신동엽은 교수님에게 불려가 크게 꾸지람을 들었고, 정식 퇴학 위기까지 거론됐다.

당시 교수는 연극계 원로이자 가수 김진표의 부친인 김우옥 교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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