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시댁이 6년간 결혼 반대했는데도.. 계속 들이대서 재력가 남편 얻은 연예인


홍진경과 남편 김정우 씨의 인연은 1999년 소개팅에서 시작됐다. 소개팅 주선자는 고 최진실의 사촌.

당시 홍진경은 이미 널리 알려진 방송인이었지만, ‘웃기는 이미지’로 비춰질까 봐 주선자에게 정체를 밝히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소개팅 자리에 나온 김정우 씨는 모든 면에서 홍진경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말투, 제스처, 눈빛, 매너까지 가식 없이 자연스러웠다고 한다.

1차 자리에서 홍진경에게 크게 반하지 않은 듯한 태도를 보였지만, 끝까지 자리를 함께하며 예의 바르게 행동한 모습에 홍진경은 술기운을 빌려 키스를 했다.

그 사건 이후 김정우 씨는 “연예인은 다 그런가 보다”며 거리를 두기 시작했고, 홍진경은 진심으로 그를 붙잡고 싶어 매일같이 전화하며 구애했다.

당시엔 발신자 표시 서비스가 없어 누군지 모르고 전화를 받아야 했던 시절.

홍진경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김정우 씨는 받자마자 한숨부터 쉬곤 했고,

그에 상처받은 홍진경은 어느 날 “오늘 쉬면 진짜 포기할 거야”라고 다짐하며 마지막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이번엔 “고기 먹고 있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 말을 듣고 무작정 고깃집들을 찾아다닌 끝에 결국 남편이 있던 자리를 찾았고, 그곳이 하필 남편의 동창회였다는 건 덤.

술에 취한 홍진경은 그 자리에서 사회를 맡으며 오히려 동창들의 환호를 받았고, 그날 이후 김정우 씨가 오히려 그녀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연애는 그렇게 시작됐지만 결혼까지는 쉽지 않았다.

홍진경은 어느 날 “나랑 결혼하자, 행복하게 해줄게”라고 먼저 말했고, 돌아온 대답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였다.

웃픈 프러포즈였지만 결국 두 사람은 연애 6년 만인 2003년 결혼에 골인했다.

하지만 그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김정우 씨의 어머니는 연예인 며느리를 탐탁지 않게 여겼고, 밥 한 끼를 함께 먹는 것도 불편해했다고 한다. 긴 연애 기간은 시댁의 반대 때문이었다

결혼 준비 당시에도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홍진경은 전 재산이 2천만 원뿐이었다.

혼수 준비가 불가능했던 그는 성당에 들어가 기도하며 마음을 내려놓았고, 그 직후 먼 친척이 찾아와 정확히 2천만 원을 빌려달라 했다.

가진 전부를 건넸는데도 불구하고, 이후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결혼을 향한 길이 자연스럽게 열리기 시작했다.

결혼 이후 밝혀진 사실은 놀라웠다.

남편 김정우 씨는 경희대 체육학과 출신으로, 압구정에서 스키숍을 운영하던 청년 사업가였다.

하지만 더 놀라운 건 그의 집안 배경이었다.

김정우 씨의 어머니는 학교법인 은구학원의 이사장이었고, 시아버지는 생전 대기업 경영인으로 재계에 이름을 알렸던 인물이었다.

김정우 씨는 21살의 나이에 65억 원 상당의 신사동 빌딩을 소유했던 이력이 있으며, 이를 통해 젊은 시절부터 사업 수완이 뛰어났음을 알 수 있다.

시댁은 상당한 재력과 학연, 지연을 갖춘 가문이었지만, 홍진경은 결혼 당시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고, 진심만으로 관계를 쌓아왔다.

방송인으로 활약하던 홍진경은 2006년 어머니의 김치 손맛을 바탕으로 ‘더 김치’를 창업했다.

시작은 자본금 300만 원에 불과했지만, 직접 발로 뛰며 마케팅을 이어갔고, 현재는 누적 매출 400억 원을 돌파한 김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사업의 성공과 함께 그녀의 선한 영향력도 이어졌다.

보육원, 독거노인 가정 등에 김치를 후원하고, 아프리카 차드에 딸 라엘의 이름을 딴 ‘레알탁아소’를 설립하는 등 조용한 기부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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