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20년 자취러”라고 소개한 오나라는 과거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반지하 원룸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집을 넓혀온 과정을 털어놓았다.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40만 원짜리 반지하에서 시작했어요. 오피스텔 원룸으로 옮겼다가, 두 칸짜리, 그리고 아파트까지…”
누구나 한 번쯤 꿈꾼다는 ‘한강뷰’ 역시 그녀의 로망이었다.
마침내 그 꿈을 이룬 어느 아침, 커튼을 걷고 창밖을 바라보던 순간 그녀는 문득 생각했다.
“아, 나 참 열심히 살았구나.”
참고로 집은 전세다. 살아보고 살 생각이라는 솔직한 한 마디는 더없이 현실적이다.
오나라의 얼굴을 처음 본 건 사실 드라마도, 예능도 아닌 유년 시절 기억일 수 있다.
KBS2 ‘TV 유치원 파니파니’의 1대 ‘샤랑 언니’로 활약하며 아이들과 춤추고 노래했던 그녀는 당시에도 무대 위에서 남다른 에너지를 보여줬다.
뮤지컬 배우로 활발히 활동하던 시절, ‘파니파니’는 뮤지컬 형식이 도입된 특별한 프로그램이었다.
오나라는 그 프로그램에서 “연기자로서 가장 기초부터, 혹독하게 훈련받았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놀라운 건, 그 방송에 NCT의 지성이 꼬마 출연자로 함께했다는 사실.
시간이 지나 오나라와 지성의 인연이 다시 주목받으며 “진짜 인연은 어딘가 이어진다”는 말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오나라는 1997년 뮤지컬 <심청>으로 데뷔했지만, 드라마에 진출한 건 30대가 넘어서였다. 그마저도 소속사가 없어 모든 걸 혼자 준비해야 했다.
“운전도 제가 하고, 옷도 제가 챙기고, 스타일링도 제가 했어요.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배우, 1인 3역이었죠.”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유나의 거리>로 눈도장을 찍고, <스카이 캐슬>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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