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가리는 전지현이 유일하게 말놓고 찐친으로 지냈던 배우


장혁은 여러 방송에서 “여자 배우 중 유일하게 말을 놓는 사람”으로 전지현을 꼽는다.

워낙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친해져도 쉽게 말을 놓지 못하는데, 전지현만은 예외였다.

중학교 3학년 무렵, 같은 소속사에서 연기 연습을 하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이후 서로를 ‘지현아’, ‘혁아’라고 부를 정도로 편한 사이가 됐다.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것도, 그 오랜 인연의 연장선에 있었다.

다정한 커플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인터뷰에서도 장혁은 전지현을 “작은 일에도 크게 웃는, 소녀 같은 사람”이라 표현하며 오랜 시간 쌓아온 편안한 감정을 담담하게 드러냈다.

2000년, 장혁은 ‘TJ’라는 이름으로 가수 활동에 도전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전지현이 힘을 보탰다.

데뷔곡 ‘Hey Girl’의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해 눈길을 끌었고, 그 안엔 두 사람의 베드신 장면도 포함돼 있었다.

장혁은 당시를 떠올리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지현이와 그런 장면을 찍는 게 쑥스러웠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만큼 전지현에 대한 신뢰와 친밀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장면이었다.

뮤직비디오 촬영뿐 아니라, 전지현은 팬미팅까지 응원해주는 진짜 ‘찐친’이었다.

전지현이 결혼을 앞뒀을 때, 장혁은 따로 메시지를 남겼다.

“잘 살았으면 좋겠다. 좋은 사람과 오랫동안 행복했으면 좋겠다.”

형식적인 축하가 아니라, 오랜 시간을 함께한 친구로서의 진심 어린 응원이었다.

이 말을 들은 팬들도 “우정이 느껴진다”, “보기 드문 관계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장혁은 예능에서 전지현과 관련된 웃픈 일화도 꺼냈다.

신인 시절 소개팅을 하다가 전지현에게 들켜 소속사에 이르게 됐고, 결국 소개팅이 파토 났다는 일화는 두 사람이 얼마나 친했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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