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부부였어..?” 결별설 돌자마자 바로 혼인신고해버린 유명배우 커플


배우 박희순과 박예진, 처음엔 상상하기 어려운 조합이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오래도록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다.

두 사람은 2009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한 이후 인연을 이어왔고, 2011년엔 열애 사실을 공개하며 연예계 대표 커플로 자리 잡았다.

당시 11살이라는 나이 차도 화제가 됐지만, 그보다 더 주목받은 건 진지한 교제와 단단한 관계였다.

처음부터 로맨틱한 분위기였던 건 아니다.

2009년 방송에 함께 출연했을 당시, 박예진은 이상형 순위를 매기는 코너에서 박희순을 가장 마지막에 지목한 일화가 있다.

당시의 대답은 농담처럼 흘렀지만, 시간이 흘러 그들은 진짜 연인이 되었고, 결국 서로의 인생에 깊이 스며든 존재가 되었다.

시간이 지나며 각자의 활동도 꾸준히 이어졌다.

박희순은 연극과 영화 현장을 오가며 진중한 연기를 보여줬고, 박예진 역시 드라마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색을 지켜왔다.

그런 가운데 두 사람은 결혼을 전제로 조용히 만남을 이어가며 사람들로부터 꾸준히 응원을 받아왔다.

열애 공개 이후 시간이 꽤 흘렀을 무렵,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소속사로 옮기게 되면서 결별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이 소문이 채 번지기도 전에, 박희순과 박예진은 혼인신고를 통해 법적 부부가 되었다.

번거로운 결혼식 대신 가족과 함께 조용히 언약을 나눈 뒤 혼인신고로 정리한 것이다.

이 사실은 시간이 꽤 흐른 뒤에야 알려졌다.

팬들과 대중이 혼란스러워할 틈도 없이, 그들은 이미 부부로서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다.

사랑이 식었다는 오해엔 행동으로, 관계가 흔들렸다는 소문엔 확신으로 답한 셈이다.

결혼 후 박희순은 여러 방송을 통해 조심스럽게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감정 기복이 심할 때도, 촬영장에서 마음이 무너질 때도, 집에 돌아오면 박예진이 말없이 들어주는 존재가 되어준다고 했다.

연기를 하다 보면 상대에게 미안한 감정을 갖게 될 때가 많은데, 그런 말조차 꺼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둘은 때때로 존댓말을 주고받기도 한다고 한다.

어느 날 함께 본 다큐멘터리 속 노부부의 모습을 따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고.

박예진이 반말을 하면 따라 하고, 존댓말을 하면 또 그 말투를 따라가는 식. 그렇게 두 사람만의 리듬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특별한 이벤트보다, 대단한 표현보다, 이런 작은 습관들이 오히려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을 더 잘 설명해준다.

결혼을 추천하냐는 질문엔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말했다.

행복한 순간이 언제냐는 질문엔 늘 지금이라고 답했다.

마흔다섯에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도, 그 사람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털어놨다.

오래 고민한 끝이 아니라, 어떤 지점에서부터는 더는 망설이지 않게 되는 확신 같은 것.

예능에서 함께 촬영한 배우들이 그를 사랑꾼이라고 부른 것도, 단순한 이미지나 연출 때문이 아니었다.

실제로 하루에도 몇 번씩 안부를 전하고, 근황을 나누며,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는 사이.

관계를 지켜내는 방식이 늘 일상에 녹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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