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나운서 출신 조우종과 정다은. 방송계 대표 커플로 알려진 두 사람은 오랜 사내 연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열애 기간은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 방송 출연을 통해서도 종종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잔잔한 응원을 받아왔다.
슬하에 초등학교 1학년 딸을 두고 있다.
평소에도 단란한 가족의 일상을 SNS를 통해 공유하곤 하지만, 정다은은 방송에서 예상치 못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바로 ‘시댁에서의 위축’이다.
정다은은 한 예능에서 시댁에 가면 자신이 작아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고백했다.
자신 역시 서울대 출신 아나운서로서,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를 쌓아왔지만, 문제는 결혼 1년 뒤 집안에 새로운 인물이 들어오면서부터였다.
조우종의 남동생과 결혼한 이 동서는 다름 아닌 세계 무대를 누비는 프로골퍼 박희영.
LPGA 우승 경력을 지닌, 그야말로 월드클래스 선수였다.
시어머니는 동서를 자랑스러워했고, 방송 출연 장면을 스크랩해서 붙여놓기도 했다.
정다은은 “저도 방송에서 얼굴이 나오는 사람인데 제 사진은 본 적이 없다”며 웃픈 현실을 전했다.
자랑스러운 동서를 시어머니가 유독 예뻐하는 모습에, 기분이 상하지 않으려 애쓰면서도 어쩐지 마음 한켠이 씁쓸했다고도 말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는 명절이었다. 예전 같으면 정다은은 남편과 함께 식사 시간에 맞춰 시댁에 도착하곤 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미국에 거주 중인 동서가 명절에 맞춰 귀국해 시댁에 머물고 있었고, 아침부터 식사 준비와 집안일을 도맡았다.
정다은이 도착하자 동서는 밝게 인사하며 “이제 오셨어요? 전 아침부터 있었어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체력도 좋고 성격도 좋은 동서는 집안일도 능숙하게 해내며 자연스럽게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정다은은 “제가 초라하게 느껴졌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운동선수 출신 동서의 체력과 공경심, 집안일 처리 능력까지 모든 면에서 비교 대상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정다은은 방송을 통해 솔직한 바람도 내비쳤다.
“어머니, 저도 어디 가서 꿀리지 않습니다. 저도 좀 자랑스러워해 주세요”라고 말하며 웃었지만, 그 안엔 진심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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