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 호날두 했다.

2025년 7월 6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국가대표 디오고 조타(리버풀)와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페나피엘)의 장례식이 열렸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형제의 장례식은 이들의 고향인 포르투갈 곤도마르 소재의 한 성당에서 진행됐다. 장례식에는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 소속팀 동료들이 참석해 애도를 표했다.
조타의 마지막 소속팀이 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사령탑 아르네 슬롯 감독과 팀 주장을 지냈던 조던 헨더슨(아약스), 베테랑 제임스 밀너(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등 전현직 선수들도 자리에 참석해 조타를 기렸다. 주장 버질 반 다이크, 앤디 로버트슨은 가장 앞에서 조타와 안드레 형제의 생전 등번호가 새겨진 빨간 꽃다발을 헌화했다.

포르투갈 대표팀도 추모에 동참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물론, 부주장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와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장례식을 찾았다. 이 밖에도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앙 펠릭스(첼시), 헤나투 베이가(첼시), 넬송 세메두(울버햄튼 원더러스), 주앙 무티뉴(브라가), 후이 파트리시우(알 아인) 등 동료들이 조타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불과 12시간 전 플루미넨시(브라질)를 상대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경기를 소화한 후벵 네베스(알 힐랄)도 경기 종료 직후 곧바로 포르투갈로 이동해 장례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에서 포르투갈까지 단숨에 날아온 네베스는 직접 고인의 관 운반에 동참하며 애도했다.
대표팀 동료들은 조타의 관을 들고 장지로 향했다.
하지만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은 없었다.

조타의 사망 소식이 보도되자 “말도 안 된다”라며 허망함을 표했던 호날두는 막상 동료의 장례식 당일 스페인 마요르카 섬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마요르카 지역지는 장례식에 불참한 호날두가 일레테스와 안드라츠 항구에서 550만 파운드(한화 약 102억 6천만 원) 상당의 아지무트 그란데 요트를 타고 휴가를 즐겼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상 하나도 공개됐다. 영상에는 환하게 웃으며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호날두의 모습이 담겼다. 호날두는 요트 투어와 함께 럭셔리한 리조트 두 곳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장례식은 불과 열흘 전, 조타가 세 아이와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결혼식을 올렸던 바로 그 성당에서 치러졌다. 16세였던 2012년부터 조타와 사랑을 가꿔온 아내 루테 카르도소는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남편의 관을 끌어안고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