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부부였다고요..?” 전세사기 충격때문에 13살 연하 와이프도 못알아본 연예인


이세창은 2013년 이혼 이후 예상치 못한 일들을 연달아 겪었다.

가까운 직원의 배신으로 사업을 빼앗겼고, 지인을 믿고 시작했던 투자도 무너졌다.

전세사기 피해까지 겹쳤다.

젊은 피해자들은 사기꾼과 싸울 힘조차 없는데, 본인은 지인들의 도움으로 결국 사기꾼이 소유한 빌라 전체를 찾아내 압류를 걸어 집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4년 전에는 ‘묻지마 폭행’까지 당했다.

새벽 늦은 시간 귀가하던 길, 낯선 청년이 다가오더니 별다른 이유도 없이 주먹을 날렸다.

입술이 찢어질 정도로 피를 흘렸지만 끝까지 붙잡아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

문제는 폭행 장소가 CCTV 사각지대였다는 것.

억울함을 풀기 위해 목격자를 찾아야 했지만, ‘이세창 폭행 사건’이라는 자극적인 보도가 나올까 두려워 결국 조용히 덮었다.

계속되는 스트레스는 결국 건강까지 위협하기 시작했다.

단기 기억상실증이 찾아왔다. 극심한 스트레스가 뇌의 한계를 넘어선 것이다.

이세창은 “2주 동안 기억이 통째로 사라졌다. 순간적으로 내 이름도 떠오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대사 외우는 건 문제없었지만, 사람의 얼굴과 전화번호조차 기억하지 못해 주변 사람들에게 서운함을 사기도 했다.

심지어 13살 연하 와이프를 보고도 “우리가 부부였던가..?” 갸우뚱 할 정도였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영화 ‘메멘토’ 속 주인공처럼 자신이 그렇게 변하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생겼다.

심지어는 촬영장에서 사전 인터뷰를 했던 작가조차 기억하지 못한 적도 있었다.

“누구를 만나는 게 무서울 때가 많아요. 촬영장에서도 가만히 있다가 남들이 먼저 말을 걸어줄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있어요.”

드라마 촬영장에서 만난 안재욱과의 일화도 털어놨다.

“리딩하러 갔는데 주인공이 안재욱 씨더라고요. 인사했더니 저를 한참 쳐다보다가 ‘형 지금 장난치는 거지? 우리 옛날에 그렇게 친했는데 왜 이래?’ 하더라고요.”

가족처럼 지냈던 사이마저 가물가물해진 자신이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이세창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 시절 제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면 소파에 하루종일 앉아 TV를 보고 있는 모습일 거예요. 그래도 버틴 내가 대견해요.”

이어 “애도 뺏겨 봤는데 누가 떠난다고 아플 것 같냐”는 말로 오랜 고통을 정리했다.

모든 사진 출처: 이미지 내 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