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한 인상과 정갈한 이미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된 배우 고원희.
그녀의 시작은 연기 무대가 아니라, 하늘을 나는 비행기 안에서였다.
2012년, 고원희는 아시아나항공의 전속 모델로 발탁됐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그녀는 역대 모델 중 최연소라는 타이틀을 안았고, 그만큼 항공사의 이미지와도 잘 어울리는 단정하고 참한 인물이었다.
이후 재계약까지 이어지며 수년간 ‘대한민국의 얼굴’로 활약했다.
소공동 본사 앞 대형 사진 속 그녀를 기억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광고 모델로 시작한 고원희는 자연스럽게 배우의 길로 나아갔다.
‘궁중잔혹사’, ‘왕의 얼굴’ 같은 사극에서 한복 자태를 뽐냈고, ‘으라차차 와이키키’, ‘오케이 광자매’처럼 분위기 전환이 확실한 코믹물에서도 색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연기 폭은 서서히 넓어졌다.
2016년, KBS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에서 함께 출연한 배우 이하율과 연인으로 발전한 고원희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 열애를 알렸다.
연기 호흡을 계기로 연인이 된 두 사람은 2년 넘게 조용한 만남을 이어갔고, 팬들 역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공개 연애의 끝이 늘 행복하진 않다. 2년 3개월 만에 결별 소식이 전해졌고, 고원희와 이하율은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이후 고원희는 연상의 비연예인과의 만남을 시작했다. 연상의 사업가로 알려진 예비 신랑과 약 1년의 열애 끝에 결혼을 결정한 것.
결혼식은 서울의 한 호텔 야외에서 조용히 치러졌고, 신부 대기실에서 활짝 웃던 고원희의 모습은 여전히 단아했다.
결혼 이후엔 “공주놀이 원 없이 했다”며 드레스를 입고 웃는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아시아나항공 모델로 활동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안타깝게도 몇 해 전에 잘렸다”고 웃으며 털어놓은 이야기 역시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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