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은 아닙니다..” 재력가 남편과 결혼했지만 20년째 별거 중이라는 여배우의 눈물


결혼은 새로운 시작이지만, 모든 시작이 기대처럼 흘러가진 않는다.

배우 하유미는 오랜 연애 끝에 홍콩인 영화 제작자와 결혼했지만, 생각보다 일찍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결혼 후 약 2년 동안 홍콩에서 전업주부로 지낸 시간이 있었다.

언어도 낯설고 사람 하나 없는 외지에서, 반복되는 일상과 아이를 기다리는 마음이 겹쳐지면서 마음의 무게가 점점 깊어졌다.

결혼 후 5년 넘게 아이를 기다렸지만, 매달 반복되는 실망감에 마음이 지쳐갔다. 인공수정도, 시험관 시술도 시도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의사로부터 가능성이 낮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체중을 15kg 가까이 늘리며 다시 준비를 시작했다는 고백도 있었다.

결국 자연유산이라는 큰 아픔을 겪게 됐고, 그 이후로 공황장애 증상까지 시작됐다.

심장이 갑자기 뛰고, 호흡이 가빠지고, 손발이 저리며 온몸이 굳는 증상.

아무리 검사를 해도 특별한 이상은 없다는 말만 들었고, 그게 오히려 더 큰 혼란이 됐다.

이대로는 무너질 것 같다는 생각에 결국 2002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처음에는 잠깐의 체류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흘러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한국에 머문 지 벌써 11년, 그 시간이 20년 가까이 이어졌다. 겉으로는 떨어져 지냈지만, 부부 관계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었다.

생활비는 여전히 남편이 보내고 있었고, 가끔 공항에서 만날 때면 오랜만에 얼굴을 보는 아쉬움도 있었다.

어느 날 공항에서 마주친 남편의 홀쭉한 모습에 가슴이 먹먹했다는 말도 있었다.

떨어져 있지만 매일 통화를 이어가며 서로의 안부를 챙기고 있다고 했다.

오랜 공백 끝에 다시 연예계 활동을 고민하고 있다는 말도 있다.

SNS에 ‘경력단절’이라는 단어를 올린 것을 두고 그런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과거보다 살이 조금 오른 모습이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오히려 건강해 보인다는 말이 더 많았다.

하유미는 지금까지도 결혼을 포기하지 않았고, 누군가의 아내로, 또 언젠가 엄마가 되고 싶은 마음을 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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