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랑 결혼하고 24살에 은퇴하더니.. 애 둘에게 엄마 성 물려준 SBS 최연소 아나운서


김수민은 1997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에 재학 중이던 2018년 SBS 공채 아나운서에 최연소로 합격했다.

만 21세의 나이였고, 블라인드 채용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로 주목받았다.

이후 ‘본격연예 한밤’, ‘톡톡 정보 브런치’, ‘SBS 애니갤러리’, ‘TV 동물농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입사 3년 만인 2021년,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하며 아나운서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유는 학업과 개인적인 진로 모색.

이후 유튜브 채널 ‘수망구’를 운영하며 본인의 일상을 공개했고, MBN 예능 프로그램 ‘아!나 프리해’에 출연하며 다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김수민은 2022년 2월, 5살 연상의 검사와 혼인신고를 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짧지만 강렬했다.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결혼을 결심했고, 가치관과 삶의 태도에서 큰 공감대를 나눈 것이 계기였다.

김수민은 당시를 떠올리며 “함께 있을 때 웃게 되는 사람, 하지만 가볍지 않은 사람”을 이상형으로 꼽았고, 그 조건을 충족한 상대와 자연스럽게 부부가 됐다고 전한 바 있다.

결혼식은 같은 해 9월 조용히 치러졌고, 12월에는 첫째 아들을 출산했다.

그리고 출생신고를 하며 아들의 성씨를 자신의 성으로 정했다.

남편은 만남 초기부터 성평등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고, 김수민 역시 이에 뜻을 같이했다.

아들의 이름은 ‘김정안’. 엄마의 성을 따른 첫 걸음이었다.

2024년 새해, 김수민은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다. 태명은 ‘딸기’. 딸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이름인데, 실제로 딸이 찾아왔다고 한다.

둘째 역시 김씨 성을 따르게 할 예정이며, “성평등한 세상에 보탬이 되는 가정이기를 바란다”며 “익숙하지 않은 길이지만, 믿고 가보려 한다”고 밝혔다.

김수민은 SBS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삶을 설계해 나가는 MZ세대의 상징적인 사례로 기억된다.

누구보다 빠르게 사회에 들어섰고, 누구보다 주체적으로 방향을 바꿨다.

모든 사진 출처; 김수민 SNS